뻘
공각기동대 봤음
스코스꼬
2022. 9. 4. 16:37
작품 주 메인으로 언급되는 인간의 몸...이 두뇌까지 개조되는 세상이면 어디까지 자신이고 어디까지가 기계일까 같은 내용이 사이버펑크물에서 단골 소재라 그냥 그렇다 할 사람이 있을지 몰겠지만 이 작품이 90년대에 나온 걸 생각하면 근본이라 생각됨. 95년에 나온 극장판만 봤는데 명작 소리 나올만했다. 사실 최근에 소전2 pv에서 이 작품 오마쥬한게 있어서 뿜었음
아키라처럼 원작이 따로 있던 모양인데 원작을 안 보면 상당히 골때릴 것 같지만(본인 얘기...) 용어나 세계관만 익숙해진다면 그리 무리 없게 볼 수 있단 생각이 들기도 함.
희한하게 이 작품에서는 영혼을 고스트라 명명해서 부르는데, 단순 영혼이 아니라 기억을 가진 영혼을 기계화된 인공 신체에 넣어도 인간 취급...을 하더라 인간과 기계 카테고리가 그시절 작품인데도 구분이 모호할정도로 가까운 설정에 놀랐음
인간과 기계가 너무 가까우면 안되는 이유를 감독과 작가가 갖가지로 연출해주는데 사람이 본질적으로 사람이라 불려지는 것들(외관이라던지 신체라던지 기억...)이 모두 대체된다면 자신(自身)은 자신(自身)이라고 자신(自信)할 수 있는가의 질문에서 태세우스의 배가 떠오르더라. 주인공인 모토코는 몸이 기계화되면서 끊임없이 그 질문을 가졌고...
어째 요샌 최신 애니보다 이런 작품 의도가 깊게 들어있는 옛날 작품을 더 보게 되는 것 같음 부기팝 신애니 잊을만하면 보는 놈이 그럼 그렇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