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애니 봤음(스포 많음)
애니 자체는 몇년 전에 추천 받았는데 좀 더 빨리 볼 걸...의 생각이 들었다 딱 그림에 번아웃 오고 펜 놓은 시기에 이 애니가 방영했더라.
대학생 스포츠물이란게 신선하게 다가왔는데 아무래도 서브컬쳐의 스포츠물하면 등장인물 중고등학생인 경우를 떠올리니까(이거 직전에 본 스포츠물이 다이에이 츠루네라 그럴지도 모름)...대학생들은 그 나이대면 전공에 집중하거나 놀거나 학교 다니며 알바하거나 하튼 스포츠로 뭉친단게 중고등학생들보다 어렵단 인상이라 하이지의 꿈인 하코네 출전이 뜬구름처럼 느껴졌었음. 주인공인 카케루가 들어와도 초반엔 정말 얼렁뚱땅이었음. 그럼에도 일단 달렸음. 이때 동기부여든 협박이든(...) 육상부 달리게 만들던 하이지는 하코네 달리기보다 악으로 깡으로 버텼구나 속으로 그렇게 멘탈이 약했는데...<의 생각이 든다. 드디어 그렇게 원하던 10명이 모여 뭐라도 하고 싶었겠지 이해한다 너의 마음...
카케루는 달리기를 잘하지만 팀에 있기엔 초반에 너무 모났고, 다른 애들도 각자의 사정이나 성향으로 얼렁뚱땅이었는데 칸세이 애들이랑 지원하던 상점가 사람들 성격이 좋아 다행이라 생각했다. 무사같은 애도 조마조마하는데 사카키같은 애가 3명 더 있었음 뭉치는게 시간 더 걸리거나 공중분해 됐겠지...음, 갠적으로 사카키는 마토 신지 관상이라 볼 때마다 미묘하게 괴로웠다 미안!
개인적으로 와닿은 캐릭터는 니코였는데, 하이지처럼 한번 달리기를 그만뒀지만 니코같은 경우 흡연하고 살이 찌기까지해서 다이어트의 고통이 느껴져 그랬나보다(...). 한번 모든 걸 놔버리다 다시 시작할때의 고통을 알기에 그 달리기가 유독 빛나보였을지도. 좋아하는걸 다시 마주보고 달린 마음은 얼마나 벅차올랐을까? 다른 애들도 달리는 내내 내가 뛰는 것도 아닌데 조마조마하게 봤다. 오래 달리기 못해서 나였으면 그만뒀을텐데 가장 느리고 몸까지 아팠던 왕자와 신동이 완주할땐 거의 울고 있었음...이 작품 여러모로 어른을 울리고 저격한다. 요즘 서브컬쳐는 모에도식 기본에 가볍게 즐기는 뽕빨물과 msg다량함유 스토리 모 아니면 도인데 그래서 이런 작품이 더 필요할지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음. 모님이 하이큐같은 건전한 작품이 더 필요하다 하신 기분을 알 것 같아짐...
오래 달리는 스포츠다보니 박진감? 경기진행상황 전달할때 잘못하면 지루하게 느낄 수 있는걸 어떻게 표현될지 궁금했는데 부드러운 ost와 함께 달리다 힘차게 가는 느낌이 인상 깊었다. 성우진들 연기도 좋았고 여러모로 만족한 애니
아쉬운거?라 해야하나 찌라시 기자 나올때마다 조마조마 했는데 생각보다 그렇게 애들이 막 흔들리지 않아 다행인건지 뭔지...나름 훼방꾼내지 악역같은 위치인데 그렇게 엄청 활용된 인상이 아니라 엥?하고 넘어간거같다 cv 츠다켄인데도() 오히려 꾸준하게 칸세이 앞에 입털던 사카키가 역할에 충실한듯.
소설 원작에 일본에선 다양한 미믹스화가 되었다는데 차근차근 접해봐야겠다 자꾸 이 아저씨 오랜만에 좋은 이야기 들었다 짤처럼 되고 있음